"MZ세대의 선택을 받아라"…격전지로 부상한 의류관리 시장
상태바
"MZ세대의 선택을 받아라"…격전지로 부상한 의류관리 시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
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컨슈머타임스 이준상 기자] 국내에서 그동안 비주류에 머무르면서 성장세가 약했던 '의류관리 시장'이 'MZ세대(1980년생~2002년생)' 바람을 타고 급부상하고 있다. MZ세대는 구매력은 기성세대와 비교해 다소 낮지만 자신에게 필요하면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특징이 있다. 

MZ세대는 자신의 노동 투입에 대한 기회비용을 높게 평가한다. 자연스레 노동을 대체해 주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아낌없이 찾는다. MZ세대를 중심으로하여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이라는 신조어가 퍼져나갔을 정도이다. MZ세대에게 편리함은 곧 프리미엄이다.

삼정 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기성세대에게 당연한 일로 여겨졌던 빨래·건조·다림질과 같은 가사가 MZ세대에게는 '노동'의 개념으로 변모하면서 이를 대신해 주는 제품과 서비스는 대세가 됐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프로가 'MZ세대가 열망하는 가전제품'을 주제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의류관리기가 35.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뒤를 이어 의류건조기가 30.8%를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면역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MZ세대에게 위생관리 제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의류관리 업계는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의류관리 제품' 시장은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가 한발 앞서나가면서 삼성전자 '비스포크 에어드레서'와 코웨이 '사계절 의류청정기'가 바짝 추격하는 구조다. 의류관리 제품을 부르는 명칭에는 기업별로 차이를 둔다. LG전자는 의류관리기, 삼성전자‧코웨이는 의류청정기로 부른다.

2011년 출시된 LG 스타일러는 의류관리 제품 선두주자다. 삼성, 코웨이가 201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야 의류관리 사업을 시작하면서 스타일러라는 제품명이 의류관리 제품을 통칭하는 보통명사가 됐을 정도다.

스타일러는 출시 10년 만인 올 2월 국내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후발주자인 에어드레서, 사계절 의류청정기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에어드레서는 'AI 습관기억', 'AI 맞춤추천' 기능을 통해 보다 진보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비스포크 디자인으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과 콘셉트를 공유하며 통일감 있는 가전 배치가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코웨이는 렌털 사업을 하는 기업답게 다양한 렌털 프로모션을 펼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의류관리 제품 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리기는 이제 MZ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세대가 찾는 시장으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신발관리기 시장 성장세도 가속하고 있다. 이색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MZ세대를 위한 신발관리기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의류관리 서비스'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다. 기존의 세탁 서비스가 세탁원이 집으로 방문해 세탁물 수거 후 세탁 및 수선 등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해 주는 시스템이었다면 최근의 의류관리 서비스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하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용 방법은 앱을 통해 세탁 및 수선 신청을 하고 현관문 앞에 세탁물을 내놓으면 수거 후 세탁 및 수선 완료 된 의류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의류관리 서비스 산업은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는다. 현재 '워시스왓(세탁특공대)'과 '의식주컴퍼니(런드리고)'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아직까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두 기업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워시스왓은 지난 5월 175억 원 규모의 투자 (스타트업 투자, '시리즈B')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수도권 전역 확장과 더불어 스마트팩토리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의식주컴퍼니는 미국 세탁 EPC 기업을 인수하며 최고 수준의 세탁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의류관리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주 고객층으로 20~30대(MZ세대)가 자주 이용한다. 의류관리 서비스는 직장생활과 자기계발로 집안일에 소홀하기 쉬운 20~30대에게 큰 만족을 줄 수있는 서비스다"라며 "단순한 의류관리를 넘어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의 패션 트렌드를 파악해 스타일링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워시스왓 2021-08-18 18:29:13
워시스왓 세탁특공대 블라인드 기업평점 1점. 스타트업 투자 유의 요망. 옷 망가뜨리고 나몰라라해서 벼르는 피해자 다수. 세탁물 전체에 이염이 되어 왔는데도 세탁비용만 환불 가능하고 사전에 이염될 수도 있다고 공지했기 때문에 세탁물 피해보상 안된다며 소비자고발센터에 신고하려면 하시라 cs 최고 담당 매니저라는 사람이 앵무새 답변만 하는 기업. ※피해사항에 대해 인터넷에 올려도 되냐는 물음에 마음대로 하시라는 답변 받고 작성※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