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특수 잡아라"…소비자 선점 나선 호텔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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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특수 잡아라"…소비자 선점 나선 호텔업계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4월 30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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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광장에 설치된 'RC카 페스티벌'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호텔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대목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않자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몰리는 수요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이에 호텔들은 가족 고객들을 위한 색다른 상품과 혜택 마련에 한창이다.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나 상품들을 다채롭게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특급호텔이나 고가의 스위트 룸 등을 중심으로 소비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특급호텔의 주말 투숙률은 9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여가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호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파라다이스시티는 다양한 부대시설에서 휴식·미식·액티비티까지 한번에 즐기기를 원하는 '도심 리조트족'을 겨냥해 'EAT·PLAY·LOVE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RC카 축제 '파라다이스 RC카 페스티벌'부터 체험형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미디어파사드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올봄 시즌 기준 아이 동반 가족 고객 비중이 약 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부합하기 위해 차별화된 키즈 콘텐츠와 이색 패키지, 이벤트, 아트 콘텐츠 등을 지속 선보인 것이 가족 고객들의 예약율을 견인한 주요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늘어나는 '홈게임족'을 겨냥해 호텔 객실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는 '리얼 VR 패키지'를 국내 15개 호텔에서 판매하고 있다. 100여 가지의 게임, 300여 편의 영상 등 다양한 VR 콘텐츠와 함께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볼 수 있는 OTT 시청 서비스까지 탑재된 VR 기기를 대여해 준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시그니엘 서울의 경우 프라이빗 서비스 제공과 고급화 전략이 통해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호캉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4월 주말 투숙률은 90%를 넘나든다.

아울러 더워지는 날씨 속 '물놀이족'을 겨냥한 곳도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호텔 수영장에서 여유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어번 아일랜드 올데이 입장 혜택을 포함한 '프리미엄 어번 아일랜드' 패키지를 운영한다. 온수풀에서 마음껏 휴식할 수 있으며 원적외선 히팅 시스템이 설치된 선베드도 선착순 이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코오롱 계열 호텔·리조트는 늘어나는 '펫팸족(Pet+Family)'의 수요를 반영해 반려견 동반 객실을 오픈했다. 호텔 포코 성수는 지난 27일부터,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오는 5월부터 이용 가능하다.

반려견 동반 객실에는 프리미엄 반려동물 편집숍 '탐앤드폴'과 제휴를 통해 반려견 전용 침대와 계단, 쿠션, 식기 세트가 기본 비치된다. 투숙객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퇴실 후에는 특수 세정제로 모든 가구와 벽면, 바닥까지 딥클리닝을 진행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도 별도로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호텔을 찾는 목적이 단순한 휴식을 넘어 취미 활동이나 문화생활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5월 패키지 관련 문의를 주시는 가족 단위객분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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