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 신호등 보류·재검토…도입시기 기약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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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신호등 보류·재검토…도입시기 기약 없다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16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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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색 신호등을 홍보하던 경찰

경찰은 운전자에게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3색 신호등 확대 계획을 무기한 보류하고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사실상 폐지인 셈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6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3색 화살표 신호등을 확대 설치하는 계획을 보류한 뒤 시간을 갖고 재검토하겠다"며 "서울 도심 11곳에서 시행 중인 시범 운영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방을 포함한 모두 53곳의 교차로에 설치된 3색 신호등을 즉시 철거할 계획이다.

3색 신호등이 일부 교차로에서 도입된 후 혼란스럽다는 지적을 받고 실시하던 플래카드, 전광판 등을 이용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도 중단한다.

조 청장은 "국민의 거부감이 상당한 것 같다. 13일 개최한 공청회보다 더 좋은 홍보환경은 없었는데 여전히 반대하는 사람이 절반이고 현재 진행 중인 포털사이트 여론조사에서도 90% 가까이 반대하는 실정"이라며 3색 신호등 철폐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기 홍보가 제대로 안 됐다고 인정하며 "많은 국민이 선입견을 품고 있어 극복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더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3색 신호등 도입 보류 기간을 무기한으로 잡았으나 후에 절대다수가 찬성하면 기간을 단축시킬 가능성도 내보였다.

그는 "경찰이 2년간 준비한 3색 화살표 신호등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경찰 행정의 신뢰성에 흠이 될 수도 있지만 겸허히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행 보류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질 것을 밝혔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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