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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발생한 서울역과 고속터미널 연쇄 폭발물 사건의 용의자가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폭발물 잔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감식한 결과 두 곳에서 공통적으로 부탄가스통과 가방, 배터리, 디지털 타이머, 전선 등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들은 상표나 제조사 등으로 미뤄 모두 동일 제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타이머와 발열체, 배터리, 부탄가스로 기폭장치를 만들고 타이머가 지정된 시간에 작동하면서 철선으로 된 발열체를 가열, 폭죽용 화약으로 추정되는 1차 가연물에 불을 붙여 부탄가스통을 파열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폭발에 사용한 화약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인명을 살상할 정도의 위력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두 곳 모두 부탄가스통을 폭발시키려던 당초 용의자의 의도와 달리 가스통 파열로 그친 점을 들어 폭발물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지만 사회에 불만이 많은 비전문가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폭발사건 전날인 11일 오전 서울역 물품보관함에 가방을 집어넣는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과 폭발 장소 인근의 CCTV 200여대, 인근 교통카드 이용내역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한편 이 사건에 이어 1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개찰구 근처에서 폭발물 의심물체 신고가 접수됐으나 빈 상자로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아직까지 연쇄폭발 사건과 역삼역 폭발물 소동을 일으킨 인물이 동일인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컨슈머타임스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