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대한항공의 자회사 왕산레저개발의 매각이 무산됐다. 다만 대한항공은 지분 매각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일 "지난해 11월 칸서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 협의를 진행했지만, 본계약 체결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종료를 통보했다"며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인천 영종도의 레저 시설인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인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칸서스·미래에셋대우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개월간 주요 계약 조건을 논의했지만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구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초 대한항공은 왕산마리나 매각 대금 1300억원가량을 올 상반기 안에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각이 지연되면서 자금 확보도 늦어질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본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으며, 이달에는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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