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장관후보자 '돈봉투 태클' 한 점 부끄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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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필 장관후보자 '돈봉투 태클' 한 점 부끄럼 없다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11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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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의 보도와 달리 봉투를 건넨 사람은 김씨 본인이었으며 제 부인이 전달받은 것도 고급화장품과 현금 1천만원을 담은 한지상자가 아니라 행정봉투에 담긴 '과장이 보실 자료'였으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인사청탁성 돈봉투 수수 논란에 휩싸이자 이같이 밝혔다.

11일 고용부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노동부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7월 부하 직원인 민원실 별정직 6급 김 모 씨가 경기도 안양시의 이 후보자 아파트에 찾아가 이 후보자 부인에게 현금 1천만원이 든 행정봉투를 건넸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바로 다음날 김 씨를 총무과장실로 불러 봉투를 되돌려 주려 했으나 사무실로 오지 않자 김씨가 근무하는 1층 민원실로 내려가 인사청탁을 하지 말라고 훈계하며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봉투를 되돌려줬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봉투를 되돌려줄 때 민원실에 근무했던 고용부 여직원은 당시 이채필 총무과장이 민원실로 내려와 김모씨에게 "어제 우리 집에 왔었느냐"고 물은뒤 행정봉투를 집어던지며 크게 화를 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탁을 한 김씨는 일부 언론을 통해 2003년 7월 자신의 부인이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 근처 이 후보자의 아파트를 찾아가 인사청탁 목적으로 고급 화장품과 현금 1000만원이 들어있는 한지상자 등을 이 후보자 부인에게 전달했다가 몇 달 뒤에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달리 봉투를 건넨 사람은 김씨의 부인이 아닌 김씨 본인이었으며 제 부인이 전달받은 것도 고급화장품과 현금 1천만원을 담은 한지상자가 아니라 행정봉투에 담긴 '과장이 보실 자료'였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장관 후보자와 고용부는 이를 처음으로 보도한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과 함께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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