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M&C '낚시성' 텔레마케팅 괘씸
상태바
SK M&C '낚시성' 텔레마케팅 괘씸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11일 11시 2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K 캐쉬백 포인트 소진 유도… 프리미엄카드 판촉

   
 
OK캐쉬백 회원을 대상으로 한 SK마케팅엔컴퍼니(SK M&C)의 '낚시성' 텔레마케팅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OK캐쉬백 회원인 강모(강남구 신사동)씨는 최근 업체 측으로부터 '프리미엄 카드'에 대한 안내전화를 받았다. 강씨가 모아둔 OK캐쉬백 포인트 1만5000점을 차감하는 대신 가맹점 이용 시 최대 8% 적립 혜택이 있는 카드를 발급해 주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8% 적립'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 강씨는 전화 상담원에게 해당 카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 등을 문의했다. 하지만 상담원은 "이 카드는 전화를 통해서만 발급 받을 수 있다"며 "지금 빨리 신청해야 한다"고 강씨를 다그쳤다.

◆ "텔레마케팅으로 적립혜택만 강조…업체 행태 괘씸"

상담원의 부추김에 강씨는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전화상으로만 가입 가능하다는 말이 미심쩍어 서둘러 통화를 마무리했다.

추후 강씨의 확인결과 프리미엄 카드 발급 시 소멸된다던 포인트는 '연회비'였다. 이 카드를 사용하려면 매년 포인트 차감 방식이나 타 결제수단을 통해 1만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강씨는 "신용카드도 아닌 단순 적립카드를 사용하면서 연회비를 내야 한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당초 상담원은 카드 발급 시 1회만 포인트를 차감하면 된다는 식으로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텔레마케팅으로 적립혜택만 강조한 뒤 매년 상당액의 포인트가 소진되는 카드 가입을 부추기는 업체 측의 행태가 괘씸하다"며 "고객이 쌓아둔 OK캐쉬백 포인트를 프리미엄 혜택 운운하며 서둘러 없애버리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SK M&C의 OK캐쉬백 프리미엄 카드는 숙박, 교통, 레저 서비스 이용 시 기존 OK캐쉬백 카드를 사용할 때 보다 추가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확인됐다.

업체 측은 OK캐쉬백 회원을 대상으로 텔레마케팅으로만 프리미엄 카드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소비자 일각에서는 업체 측의 카드 가입자 유치 목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전화 상으로는 카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 추후 연회비 명목으로 OK 캐쉬백 포인트 소진을 유도한다는 주장이다.

SK M&C 측은 텔레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현혹 논란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이 곳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연회비를 받는다"며 "OK 캐쉬백 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납부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OK 캐쉬백 고객들에게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프리미엄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식의 안내가 전화를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 현혹 의도 없다"

"가입자 유치 시 연회비와 관련된 정확한 설명 없이 최대 8% 적립 혜택만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상담원의 성향에 따라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개선하겠다는 부연이다.

전화로만 가입 신청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소비자를 현혹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프리미엄카드 전용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대학생 김모씨는 "전화로만 가입자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수상하다"며 "업체 측의 주장대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려면 가입 루트도 넓히고 대대적인 홍보도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