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저축銀 금감원·한은 출신 대거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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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저축銀 금감원·한은 출신 대거 포진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09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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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3곳 가운데 1곳은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 출신이 대주주와 감사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은행중앙회가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정옥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영업정지된 31개 저축은행 가운데 금감원과 한은 출신이 포진한 곳은 10개로 집계됐다.

이들 10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때 감사, 최대주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금감원과 한은 출신자는 모두 12명. 금감원(옛 한은 은행감독원 포함) 출신이 8명, 한은 출신이 4명이었다.

지난 2005년 영업정지된 인베스트저축은행은 금감원(옛 은감원)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고 한은 출신이 최대주주로 있었다. 2006년 영업정지된 좋은저축은행도 금감원 출신이 대표이사, 한은 출신이 감사였다.

정 의원은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때 3곳 가운데 1곳에서 금감원이나 한은 출신이 감사 등을 맡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들의 도덕적 해이를 우회적으로 드러낸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금감원 출신의 낙하산 감사만 집중 조명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부나 관계기관 출신이 너나없이 자리를 나눠 갖는 실정"이라며 "이들의 업무수행에 대한 정부 차원의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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