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시신 목격담 "3자 개입없이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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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시신 목격담 "3자 개입없이 혼자…"
  • 이건우 기자 kw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07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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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십자가에 마네킹 같은 사람이 매달려 있었다."

경북 문경에서 발생한 십자가 시신과 관련 이 사건을 처음 목격한 전직 목사 주모(53)씨의 목격담이 화제다.

주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3차례에 걸쳐 목격담을 게재했다. 김씨 시신을 처음 목격했을 때부터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한 일련의 과정을 게시판에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주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2분께 올린 '십자가에 달린 사람-발견과정에 대해'라는 글을 통해 "채석장에 갔다가 나무 십자가가 서 있는 걸 발견했다"며 "누가 기도하려고 제단을 만들어놨나 생각을 하고 가까이 가보니 사람이 매달려 있었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하산해 경찰에 신고하니 수사라인이 총동원돼 산으로 향했고 며칠 묵은 흔적이 있는 텐트에서 십자가를 만들기 위한 도면과 연장류 등이 발견됐다"며 "제3자 개입 없이 혼자서 자기 몸을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는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주씨는 또 다음날인 6일 '나도 알고싶다 그 사람에 대해'라는 글을 올려 "조서를 받다가 죽은 사람이 내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회원임을 알게 돼 경찰을 도와줄 마음으로 말한 것인데 사건이 복잡해졌다"며 "내게 불똥이 튀는 것을 피하자고 하면 그 사람에 대해 비난 비판을 하고 신앙적으로 잘못된 사람이라고 말했을 것이지만 그 사람의 신앙을 모른다"고 했다.

6일 경찰과 주씨 등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지난 2008년 4월께 주씨가 운영하던 종교 관련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했고 올해 초까지 접속했다. 김씨는 사이트 운영자인 주씨가 문경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알고 접촉해 2008년 하반기에 문경에 다녀갔다.
 
컨슈머타임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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