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KTX가 운행 중 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의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
6일 오후 1시 17분 동대구역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 제132호 열차가 무정차통과역인 김천·구미역을 정상속도로 지나간 직후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열차는 충북 영동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서행하다 정지했으며 20여분 만에 다시 출발했다. 이 사고로 후속 열차가 10~20분 가량 지연 운행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운행 중 자동차축검지장치(레일과 바퀴 등이 닿는 부분의 상태 이상을 감지하는 장치)에서 이상이 발견돼 기관사가 열차를 세웠고, 확인 후 큰 문제가 없어 다시 열차를 출발시켰다"며 대형 사고 예방을 위해 매뉴얼에 따라 운행을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132호 열차 내에는 '특정장치의 온도가 갑자기 상승해 멈췄다'는 안내 멘트만 나왔을 뿐 별 다른 안내를 하지 않아 일부 승객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얼마 전 KTX 열차 사고를 경험했다는 한 네티즌은 "저도 무슨 이유였는지 제대로 안내 받지 못하고 1시간 가량 서울역에 늦게 도착했다. 시간 맞춰 마중 나오신 부모님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 역시 "지하철도 그렇고 KTX도 그렇고 코레일 열차들 다 왜 이러냐", "이제 사고 좀 그만 냈으면 좋겠다. 이래 놓고 안전한 교통수단이라고 할 수 있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앞서 올해 초 광명역 주변 터널에서 발생한 탈선사고를 비롯해 KTX 등 코레일 열차에서 올 들어서만 27번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