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이번 주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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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 이번 주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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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2월 14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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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신용자에게 무담보로 사업자금을 대출하는 '미소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경기도 수원에서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미소금융재단 첫 사업장이 문을 연다.

 

현대.기아차, SK, LG, 포스코, 롯데 등 다른 6대 그룹도 미소금융재단 출범을 위한 현장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번 달 혹은 다음 달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은행 중에는 KB, 우리, 신한이 이달 17일 재단을 설립하며 기업은행도 이달 중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작년 초부터 '하나희망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서민지원 대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미소금융사업은 대기업 기부금 1조 원, 휴면예금 7천억 원을 포함한 금융권 기부금 1조 원 등 2조 원으로 재원을 조달한다.

 

기부금을 출연하는 6대 그룹과 5개 은행은 각사의 이름을 건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예컨대 삼성그룹은 수원에 재단본부를 두고 필요한 지역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주로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운영되는 미소금융중앙재단도 이달 안에 지역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미소금융 사업을 담당할 지역법인 20~30개를 설치하고 이를 200~3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업과 은행이 설립하는 재단과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지역법인들은 대출상품과 시스템을 공유하는 등 최소한의 통일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컨설팅, 교육, 정보관리 등 총괄 기능을 수행한다면 전국에 분포하게 될 200~300개 법인들은 대출 및 회수, 자활컨설팅, 상담업무 등의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역법인은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어려운 신용등급 9~10등급자에 우선적으로 소액 신용대출을 해준다. 대출금액은 보통 500만~1천만 원, 금리는 4~5%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자활의지는 있으나 신용이 낮아 제도권 금융회사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영세사업자, 저신용자에게 자활자금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영세사업자 20만 명 이상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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