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자는 '매력남'?
상태바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자는 '매력남'?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4월 20일 18시 1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들은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성들을 매력적으로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영국 왕립학회 생물학 저널에는 남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남성적인 신체'로 발달하고 여성을 더 쉽게 유혹할 수 있다는 스위스 제네바 대학의 연구 결과가 실렸다.

카미유 페르덴지가 이끈 연구팀은 18세∼34세 여성 80여 명에게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 49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남자다움과 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이 실험은 균형잡힌 얼굴, 깊은 목소리, 체취 등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남성의 외형적 특징에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끌리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결과는 역시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만들어진 '남성적인 외형'에 여성들의 마음이 끌렸다.

특히 여성들이 매력적인 얼굴이라고 고른 남성은 약지가 검지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은 증거가 검지보다 긴 약지이기 때문에 여성이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남성은 약지가 검지보다 길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여성들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좌우대칭을 이룬 남성의 얼굴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페르덴지는 "여성들이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신체를 가진 남성을 고르는 것은 번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목소리나 체취를 통해 매력적이라고 고른 남성은 남성적인 외형과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페르덴지는 "성인이 되면 테스토스테론이 그때그때 달라지므로 목소리나 체취와는 상관 관계가 없지만 눈에 보이는 물리적 특징은 태아 시절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결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검지와 약지의 비율은 '매력남'의 척도뿐만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지표로도 활용될 수 있다.

검지가 약지보다 긴 사람은 전립선암 발병률이 3분의 1 가량 낮았다. 전립선암은 테스토스테론이 많을수록 잘 걸린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