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2년 연속 비씨카드배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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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2년 연속 비씨카드배 결승 진출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4월 20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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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28) 9단이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

이세돌 9단은 19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박정환(18) 9단을 맞아 백으로 296수 만에 3집 반 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번개같은 수 읽기와 강력한 공격력으로 '리틀 이세돌'로 불리는 박정환이지만 큰 승부에서의 노련함에서 아직 '쎈돌 이세돌'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포석에서 약점을 보이는 이세돌은 오늘도 초반에 대세점을 빼앗기며 국면을 리드당했다.

이세돌이 100수째를 공배로 보이는 중앙에 두자 실리에서 앞선 흑이 유리하다는 평이 나왔다.

그러나 32수 후에 흑대마 전체를 노리는 독수(毒手)가 나오자 전세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중앙 흑대마를 위협하며 하변과 우상귀에서 집을 벌어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끈질기게 따라붙는 박정환을 정확한 끝내기로 저지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세돌 9단은 상대전적 4승1패로 앞서며 2년 연속 비씨카드배 결승에 올라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개인통산 19번째로 밟아보는 세계대회 결승 무대다. 이세돌은 세계대회 결승에서 13회 우승, 5회 준우승하며 72%의 우승확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세돌은 '라이벌' 셰허 7단과 오는 6월에 춘란배 결승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12월 최연소 9단에 오르며 이세돌의 뒤를 이을 거목으로 주목받았던 박정환은 지난 대회에도 4강전에서 창하오에 패한 데 이어 2년 연속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세돌은 또한 오늘 승리로 올해 17승째(3패)를 수확하며 공동선두였던 최철한 9단을 제치고 처음으로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5일 원익배 십단전에서 우승하며 '국내기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이세돌은 12일에 박정상 9단을 상대로 통산 1천200대국을 채우며 '화려한 4월'을 보내고 있다.

프로입단 16년 4개월 만에 세운 1천200대국 달성은 이창호 9단의 13년 6개월에 이은 최단기간 2위의 기록이다.

또 다른 준결승은 20일 구리 9단과 허영호 8단 간 대결로 진행된다. 5전3선승제의 결승은 23∼2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인터넷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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