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부활'…흑자 전환만 남았다
상태바
케이뱅크 '부활'…흑자 전환만 남았다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2월 18일 07시 5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자본확충 성공…여·수신 영업 정상화로 '본궤도'
▲ 케이뱅크 본사 사옥.
▲ 케이뱅크 본사 사옥.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가 지난 7월 자본 확충 이후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향후 기업공개(IPO) 계획까지 내놓으며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그동안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및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발목이 묶여 여·수신에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4000억원에 가까운 자본 확충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우선 케이뱅크는 지난 6월말보다 총자본비율이 16.06%p 오른 25.90%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여·수신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자본확충이 성공한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1조4700억원이고 여신잔액은 1조4500억원이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17년 출범 후 1년간 기록했던 실적인 수신잔액 1조290억원, 여신 1조300억원보다 더 높다.

여·수신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케이뱅크를 거래하는 고객도 늘었다. 지난 6월 말 약 135만명이었던 케이뱅크 고객은 9월 말 168만명, 지난 2일 기준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연체율 또한 1.22%로 1분기 1.97%와 2분기 2.36%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 마찬가지로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2.7%에서 1.61%로 낮아졌다.

이처럼 케이뱅크가 부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으로는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이 손꼽힌다. 해당 상품을 개발하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만큼 소득 정보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별다른 서류 발급없이 예상 한도와 금리를 쉽게 조회할 수 있다.

더욱이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녔고 금리도 최저 연 1% 중반대에 불과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케이뱅크의 아파트 담보대출 누적 취급액은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케이뱅크는 주주사들과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주주사인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핫딜적금X우리카드'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고 연 10%의 고금리를 제공했다. 선착순으로 진행됐던 2만좌도 순식간에 조기 마감됐다.

여기에 대주주라 할 수 있는 KT와 함께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지원도 용이해 비용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오는 2022~2023년쯤이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케이뱅크에 대한 기업공개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자랑하는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향후 데이터가 쌓이고 시스템이 안정된다면 대출 규모가 확대돼 그만큼 더 많은 고객이 몰릴 것"이라며 "기업공개를 위해서는 흑자전환은 필수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