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사명변경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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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사명변경 놓고 '고심'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2월 15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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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캐피탈·저축은행' 유력
사진= 우리은행
사진= 우리은행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사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통 금융그룹이 인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자사의 이름을 넣어 사명을 변경한다. 일례로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인수한 더케이손해보험을 하나손해보험으로 변경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후 내년 7월 신한생명과 통합을 거쳐 신한라이프로 사명을 변경한다.

따라서 아주캐피탈의 경우 '우리캐피탈'로 아주저축은행은 '우리저축은행'으로 바꾸면 된다. 문제는 해당 사명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우선 아주캐피탈을 우리캐피탈로 사명 변경을 진행할 경우 JB금융지주 산하인 JB우리캐피탈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고객들의 혼동을 줄 수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한미캐피탈을 인수할 당시 우리캐피탈 상표를 신청한 바 있다. 당시 우리기술투자와 상표권 분쟁을 겪으며 결국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로 사명을 결정했다.

따라서 우리캐피탈로 아주캐피탈 사명을 변경할 경우 또다시 법정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저축은행 중에는 부산지역에 우리저축은행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사명으로의 변경은 더욱 어렵다.

금융권에서는 아주캐피탈을 '우리금융캐피탈', 아주저축은행을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변경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우리금융은 과거 우리금융저축은행(현 NH저축은행)을 계열사로 거느렸던 적이 있기 때문에 해당 사명을 쓸 가능성이 크다.

실제 우리금융은 지난 10월 △우리캐피탈 △우리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의 사명을 상표로 출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상표 선점 차원일 뿐 최종 결정 사항은 아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상표 출원에서 등록까지 대개 6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부적으로 우선 변경하거나 기존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다가 상표 등록 완료시 공식적인 사명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사명을 통일 시키는 게 좋다"며 "사명 변경의 경우에는 이번에 우리금융의 품에 안긴 아주캐피탈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우리금융'을 붙일 것 같다"며 "현재 상표등록을 해놓은 상태고 사명의 경우 아주캐피탈 주주총회에서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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