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상담창구' 독거노인 새 인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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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상담창구' 독거노인 새 인생 선물
  • 박완희 기자 wanh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1월 06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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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완희 기자] 마포구는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통해 지난 10월 한 노인의 일상을 바꾸고 새 삶을 선물했다고 6일 전했다.

지난달 구 용강동주민센터의  상담창구에서 '집 현관문의 깨진 유리를 보수해 줄 수 있냐' 하며 한 노인의 문의가 접수됐다. 해당 가정을 방문한 복지플래너는 집 내외부에 쌓여있는 잡동사니를 목격했다.

60년 가까이 된 노후 주택에 홀로 거주하던 노인이 모아온 잡동사니의 양은 무려 9톤에 달했다.
 
주민센터 측은 노인에게 집 안을 비우고 청소 및 방역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설득했다. 하지만 그는 쓰레기 수거 계획에 강력히 반발해  수차례 진행한 설득작업 결과 결국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수거 허락을 받아 냈다.

구는 지난 28일 청소인력 14명을 투입해 집 안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널빤지, 폐가전 등 잡동사니와 쓰레기로 가득 찼던 집은 온종일 작업을 진행한 후에야 빈 공간을 드러냈다.

노인은 사실상 가족 및 친척으로부터 실질적인 돌봄을 받지 못하는 상태였다. 건강검진 결과 신체기능이 약화되어 거동이 매우 불편한 상태였고 안과‧치과질환, 저장강박, 치매의심 증상 등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구는 노인을 집중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신건강전문기관을 통한 상담 및 치료 연계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민원인의 단순한 상담을 들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한 결과 소외된 이웃의 삶을 바꿔놓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의 작은 요구사항이라도 면밀히 살피는 행정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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