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용, "마스크 써도 얼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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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용, "마스크 써도 얼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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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지난 10월 29일 구 수어통역센터에 특수 제작 마스크 200여개 지원

[컨슈머타임스 변정원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청각장애인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 10월 29일, 영등포구 수어통역센터에 청각장애인용 특수 마스크 200여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수어는 단순히 손으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표정이 더해져야 정확하게 수어의 뜻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대다수의 청각장애인들은 입 모양을 보고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구화 훈련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눈을 제외한 얼굴 대부분을 가리는 마스크는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준다.

이에 구는 청각장애인들에게 특수 제작 마스크를 제공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나섰다.

이 특수 마스크는 마스크 정면 일부가 투명한 소재로 제작해 말하는 입 모양과 얼굴 표정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돼 있다.

구화 훈련을 받지 않은 청각장애인의 경우에도 입 모양과 표정 등을 볼 수 있는 것이 수어만을 이용하는 것보다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구는 이번 마스크 지원이 청각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수 마스크 단가는 5,860원으로, 일반 덴탈마스크(시중가 200원 상당)의 25배가 넘는 고가의 마스크다.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70~80℃의 온수로 세척해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다.

현재 영등포구 수어통역센터에 회원으로 등록한 청각장애인은 95명으로, 이번에 지원한 수량 200여개는 1인당 2개씩 돌아가게 된다.

채현일 구청장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특수 마스크 지원 등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복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장애 없는 환경 조성으로 장애인이 행복한 탁트인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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