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미혼남녀 플렉스 소비문화? '경제력 고려하지 않은 지출'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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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듀오, 미혼남녀 플렉스 소비문화? '경제력 고려하지 않은 지출'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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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역 기자]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지난 9월 9일부터 14일까지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플렉스 소비문화'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2030이 플렉스 소비를 하는 이유는 '자기 만족'(88.7%∙중복 응답) 때문이었다. '스트레스 해소'(36.7%), '불확실한 미래보단 현재의 행복을 추구'(22.7%), '보여지는 걸 중요시하는 인식'(10.7%)도 이유였다.

미혼남녀 10명 중 6명(57.7%)은 최근 1년 이내에 플렉스를 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대(63.3%)가 30대(52.0%)보다 플렉스 경험이 더 많았다.

이들이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분야는 '명품 패션∙잡화'(41.0%∙중복 응답)였다. '전자제품'(35.3%), '취미∙여가활동'(29.5%), '음식'(28.3%), '여행'(22.0%), '뷰티'(17.9%)가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명품 패션∙잡화'(남 42.4%, 여 39.8%)에 이어 남성은 '전자제품'(41.2%)과 '취미∙여가활동'(30.6%), 여성은 '음식'(30.7%)과 '전자제품'(29.5%)에 플렉스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렉스 경험이 없는 남녀(42.3%)는 '취미∙여가활동'(37.8%∙중복 응답)에 가장 플렉스 하고 싶어했다. 그 다음은 '여행'(36.2%), '전자제품'(36.2%), '명품 패션∙잡화'(29.1%), '자동차'(22.0%), '음식'(20.5%) 순이었다. 

이들 중 남성은 '전자제품'(46.2%), 여성은 '여행'(50.0%)을, 20대는 '취미∙여가활동'(47.3%), 30대는 '여행'(37.5%)을 플렉스 하고 싶은 분야 1위로 꼽았다. 

2030은 플렉스 금액을 '월급'(58.4%), '카드 할부'(14.5%), '예∙적금'(9.8%) 등으로 마련했다. 특히 20대는 플렉스 소비에 부모의 힘을 빌렸다. '부모의 지원'(13.7%)이 '월급'(55.8%)에 이은 자금 마련처 2위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설문에 참여한 미혼남녀가 플렉스를 위해 지출 가능한 금액은 평균 245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 연령대별로 각각 구분해보면 남성 284만원, 여성 206만원, 20대 254만원, 30대 236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0대가 30대보다 플렉스 소비 의향이 더 높았다.

한편 플렉스 소비문화의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본인의 경제력을 고려하지 않은 지출'(45.0%)이 꼽혔다. '미래에 대한 준비 부족'(18.0%), '과소비 조장'(13.0%)도 걱정거리였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나를 가장 중요시 여기며, 본인을 위한 투자에는 아끼지 않는 MZ세대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가 플렉스 소비문화인 것 같다"며, "큰 지출이라도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소비가 될 수 있지만 본인의 경제적 능력 선을 벗어나는 지출은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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