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음식점·카페 등 영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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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음식점·카페 등 영업 제한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29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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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꺾기 위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전국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수백명씩 나오는데다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속속 발견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도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30일 0시부터 2.5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다음달 6일까지 8일간 감염 전파 위험이 큰 47만여 개 영업시설의 운영을 제한함으로써 최대한 확산세를 차단해보겠다는 취지다.

이번 2.5단계를 통해서도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남은 카드는 3단계 밖에 남지 않게 된다. 코로나19의 확산, 진정을 가르는 중대기로에 놓인 셈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15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최근 며칠은 매일 300~40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름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307명에 달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주에는 확진자 수가 최대 2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는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경기에서는 이달에만 총 3671명이 확진되면서 1~7월 누적 확진자(3529명) 수를 넘어섰다. 또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 전날 0시 기준 7200명으로 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대유행이 발생한 대구(7700명)보다 많아졌다.

방역당국이 수도권에 한해 거리두기 2.5단계를 전격 도입한 것도 이런 상황의 엄중함 때문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전체가 모두 위험지역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고령 확진자가 많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 집단감염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고령 확진자는 감염병에 취약해 위중·중증상태로 갈 가능성이 높고 자칫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젊은 층이 많이 모인ㄴ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의 운영이 제한된다.

수도권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낮과 밤 시간대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 음식과 음료 섭취를 할 수 없고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다. 다만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체육도장, 탁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아예 운영이 중단된다. 야외 골프장이나 축구장 등 실외체육시설의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운영이 가능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8일간 방역에 배수진을 치고 모든 총력을 다해 수도권의 확산세를 진정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 마지막 배수진을 통해 수도권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3단계 거리두기라는 수단밖에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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