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택배 없는 날'이 14일로 지정되면서 택배업체가 28년만에 첫 휴일을 맞게 댔다.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비대면 쇼핑이 늘면서 물량이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본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연대노조는 피로가 쌓인 택배기사들에게 휴식을 주자고 제안했는데 CJ대한통운·한진·롯데·로젠 등 4개 택배사가 참여했다.
택배기사들은 14일 휴일과 광복절인 15일, 일요일인 16일까지 최대 3일간 휴가를 쓸 수 있다. 소비자들이 목요일인 13일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배송된다.
다만 이런 일회성 휴일은 근본적 해결을 미루는 가림막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택배 기사들 사이에서는 "일요일인 16일까지 3일을 쉴 수 있게 돼 좋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일을 쉬는 동안에도 배달해야 할 택배가 쌓이기 때문에 휴일 이후 업무량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7일까지 사흘을 쉬게 되면 이후 주문물량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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