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자동차보험 견적 비교 서비스를 추진하던 네이버에 제동이 걸렸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7일 네이버파이낸셜의 자동차보험 견적 비교 서비스에 일단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처음부터 이 사업에 불참을 결정했다.
네이버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은 한 손보사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제시한 사업조건 중 수용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어서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은 온라인 가입 상품, 즉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견적 비교 서비스를 추진하고 삼성화재, 현대해상화재보험, DB손보, KB손보에 참여를 제안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이들 4개사의 점유율은 작년 말 82%에 달했다. 인터넷 가입 차보험 시장만 놓고 보면 삼성화재 점유율은 50∼60% 수준이다.
삼성화재로부터 신규 가입자 유입을 기대한 나머지 3개사는 네이버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높은 수수료와 종속 우려 논란에 자동차보험 주요 4개사 중 3곳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네이버의 계획이 차질이 생겼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로 확보된 신규 가입자에 대해 11%에 이르는 수수료 또는 광고료 부과 요구를 제시했다고 했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은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보험업계에 처음부터 과도한 요구를 해 역풍을 부른 것 같다"며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선 새로운 제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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