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체의 '전시장 협업'…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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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업체의 '전시장 협업'…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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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매장, 고객 유인 '기대'…AS 등 분리 운영은 걸림돌로 작용
사진=LG하우시스, 에넥스 논현 쇼룸, LG지인 스퀘어
사진=LG하우시스,
에넥스 논현 쇼룸, LG지인 스퀘어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가구·가전뿐 아니라 인테리어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9조1000억원)과 비교해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3년 시장 규모는 지금 보다 7조8000억 늘어난 49조3000억으로 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수요를 공략해 41조 규모의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마케팅 열전이 한창이다.  

특히 기업들은 '편리'하고 '실용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결과'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하기 위해 '원스톱(One-Stop)' 매장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대기업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와 전국 유통망 등을 내세운 협업 매장을 선보였다. 브랜드 지인(Z:in)을 운영하는 LG하우시스는 퍼시스의 일룸과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에 뜻을 모았다. LG하우시스는 가구와 소품을 보완할 수 있고 일룸은 고객들을 자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유통의 큰손 현대백화점과 손님몰이에 나섰다. 양사는 젊은 소비자를 모으는 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의 플래그십·팝업·쇼룸 등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인테리어 매장들도 이목을 끌고 있다. 

LG지인은 자재 상담, 시공업체 연결을 비롯해 플리마켓, 세미나, 리빙 클래스 등의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지상 3층 510평 규모의 플래그십 전시장을 오픈했다. 종합 인테리어 가구 기업인 에넥스는 6개 층 500평 규모로 리빙 가구 전문관을 꾸리고 자사의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신제품과 유럽·미국 등 다양한 해외 명품 브랜드 가전도 비치해두고 있다. 

넥서스는 인테리어 갤러리를 운영하며 문화적인 요소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1000평에 가까운 매장에는 이탈리아 다다(DaDa)와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협력한 주방 패키지와 명품 건자재, 도기로 제작된 욕실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공간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도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를 선보임과 동시에 원스톱(One-Stop) 유통 채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최신 인테리어, 비대면 체험 등 최상의 원스톱 인테리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가 지속 늘면서 기업들은 협업 또는 협업 매장으로 모객을 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고객 위주의 서비스가 지속 개발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사이에서 서비스만 제공하고 구매한 물품에 따라 배송, 설치 A/S가 통합 운영되지 않아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잘 알려진 기업들의 협업이 시장 점유율이 낮은 업체들의 입지를 더욱 좁혀 시장 전반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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