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시가총액 3년 새 1000조원 증가…GDP 대비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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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시가총액 3년 새 1000조원 증가…GDP 대비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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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한국은행은 26일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세의 합인 주택 시가총액(명목)이 5056조7924억원으로, 전년(4709조6118억원) 대비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집값 시가총액은 2016년에 4000조원대로 올랐고, 작년 처음 5000조원을 돌파했다. 집값 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승률은 2012년, 2013년에 각각 2.5%, 2.6%씩으로 2%까지 줄었으나 이후 점차 상승했고, 2018년(9.2%)에는 다시 10%에 육박하며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제 성장세와 견줘 주택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배율은 지난해 2.64배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배율은 2005년 처음으로 2배를 넘은 뒤 4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상승했다.

한국의 명목 GDP 성장률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명목 GDP 성장률은 2017년 5.45%에서 2018년 3.40%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GDP 성장률이 1.1%(1898조2000억→1919조원)로 2018년의 3.4%(1835조7천억→1898조2천억원)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 기간 집값 시가총액이 크게 불어난 반면 명목 GDP 성장률은 둔화하면서 배율은 높아져만 갔다. 2017년 2.35배였던 것이 2018년 2.48배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가장 높은 값인 2.64배까지 상승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다주택자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이 빠른 속도로 올랐다"며 "수요가 많아 원래 집값이 비싼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확 늘어나면서 배율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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