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합의안 부결'…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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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합의안 부결'…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24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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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노사정 합의안 부결된 것에 책임지고 사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미 예고한 대로 임기가 5개월 정도 남았지만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전체와 호흡하는 민주노총이 되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오로지 저희의 부족함으로 그런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운동의 숙원 과제를 실현하는 시발점으로 삼고자 했다"며 "대한민국 최대의 공적 조직인 민주노총의 혁신도 함께 제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도 동반 퇴진하게 됐다. 민주노총은 지휘부가 일괄 사퇴함에 따라 오는 27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여기서 선출된 비대위는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올해 말까지 민주노총을 이끌어가게 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임시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정파 논리가 조직 내 민주주의를 왜곡하는 현실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저희의 바람과 실천 의지가 실현되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다시 현장의 노동자, 조합원으로 돌아가 그것이 실현되기 위한 노력과 활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철도노조 위원장 출신인 김 위원장은 철도노조 조합원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를 가장 먼저 제안하고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 노사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재적 대의원 1479명 가운데 1311명이 참여해 투표를 진행했지만 과반수인 805명이 반대해 결국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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