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반 토막에 마른수건 짜는 '일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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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반 토막에 마른수건 짜는 '일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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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이례적 현금 할인에 도요타·혼다도 동참...한국닛산은 희망퇴직까지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자동차 매출이 반토막나면서 급해진 일본자동차업체들이 잇따른 할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자동차 매출이 반토막나면서 급해진 일본자동차업체들이 잇따른 할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반일감정으로 시작된 일제 불매운동이 해를 넘겨도 좀처럼 숙으러들지 않자 일본차 업체들이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며 한국소비자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렉서스는 신형 SUV(스포츠유틸리티)인 'New RX'를 출시하며 150만원의 할인을 내걸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신차출시에 할인을 내건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렉서스에서의 경우는 특히 보기 드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렉서스 차량을 이용했던 강남의 K씨는 "8000만원이 넘는 뉴 RX를 고작 150만원 할인해 준다고 과연 몇 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일본 기업들이 한국의 소비자를 잡으려면 보다 적극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렉서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509대로 작년 1월(1533대) 대비 66.8% 감소하며 절반이상으로 급감했다.

렉서스는 이 외에도 RAV4도 500만원 할인을 내걸었고 △시에나 400만원 △아바론 하이브리드(2019년 모델) 300만원 △뉴 프리우스(250만원 주유권) △캠리 200만원 등의 할인을 내걸고 적극 판매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달 단 1대 판매라는 치옥을 맛 본 인피니티는 △Q60만 200만원 △QX50 350만∼400만원 △QX60 500만원의 할인 상품을 내놨다.

지난달 82.7%가 급감하며 59대 판매에 그친 한국닛산 역시 알티마·맥시마 구매 고객에게 200만원할인을 내걸었고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반토막(50.5%)난 혼다도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500대에 한해 개별소비세 혜택(70만원)과 함께 2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국닛산의 경우 지사 설립 이후 최초로 희망퇴직까지 추진하며 구조조정까지 병행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됐던 한국철수 설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편 일본자동차의 판매는 지난해 한일간 위안부문제가 지속되면서 대법원이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일본 측은 즉각 반도체 소재부품일부에 대해 대 한국수출 규제를 추진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 내에서 일본산불매운동이 시작돼 파장이 계속 확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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