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이날 글로벌금융학회가 주최한 정책심포지엄에서 '금융산업은 도루묵 산업인가'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금융기관이 윤리적으로 표류하고 있기 때문에 DLF 사태가 일어났다"며 "금융기관 창구를 움직이는 건 고객도, 감독 당국도 아닌 성과평가제도(KPI)로, KPI만 설정되면 뭐든지 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DLF 사태가 일어난 것 자체가 우리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한 시절로 돌아갔다는 뜻"이라며 "즉, '도루묵'이 됐다"고 언급했다.
우간다는 세계경제포럼(WEF)이 2015년 발표한 금융 부문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81로 선정된 바 있다. 같은 기간 한국은 87위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금융생태계가 열악하다는 점을 이런 문제가 재발하는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이제 금융생태계를 바꿔야 한다"며 "감독당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금융산업의 울타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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