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도금'을 '금'으로 현혹…환불 요구에는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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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도금'을 '금'으로 현혹…환불 요구에는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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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세트' 전 구성품 금인 것처럼 현혹해놓고 반지 빼고 모두 '도금'
▲ 구성품을 보면 피오레 반지 1개만 18k 금 주얼리 제품이고 나머지는 표기가 되어있지 않다.(사진=자사 홈페이지 캡쳐)
▲ 구성품을 보면 피오레 반지 1개만 18k 금 주얼리 제품이고 나머지는 표기가 되어있지 않다.(사진=자사 홈페이지 캡쳐)
[컨슈머타임스 장문영 인턴기자] 롯데홈쇼핑이 판매한 럭스골드 주얼리 세트가 광고와 실제 구성품이 달라 원성을 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전 구성품을 금인 것처럼 설명했지만 실상 일부 구성품은 '도금'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롯데홈쇼핑은 홈페이지를 통해 '럭스골드 피오레 하이 컬렉션'을 39만9000원에 판매해왔다. 홈페이지 내 영상을 보면 18k 피오레 반지의 구성품으로 금목걸이가 같이 구성돼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판매된 주얼리 세트 중 피오레 반지만 18k이며 나머지 구성품인 목걸이, 팔찌, 귀걸이 등은 '도금'으로 밝혀졌다. 주얼리 세트라는 이름으로 마치 전 구성품이 금인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어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또, 최근 해당 제품 TV홈쇼핑 방송에선 쇼호스트가 "역대 럭스골드 사상 최다 금 구성으로 만난다"며 "오늘 금잔치 대박"이라고 홍보했다. 그가 든 피켓에는 '金+金+金+金'이라고 쓰여져 있다. 그는 "18k 금반지를 사면, 금 목걸이가 온다, 금 팔지가 온다, 금 귀걸이가 온다"며 "지금 같은 금 시세에 기적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홍보가 이렇게 된 이유는 방송 중 추가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3가지 금 구성품을 포함해 '금금금금' 세트라고 광고가 나간 것으로 허위광고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롯데홈쇼핑은 해당 방송 중 구매고객에 한해 본 제품인 럭스골드 피오레 하이 컬렉션 뿐만 아니라 '14K 모나코 목걸이·팔찌·귀걸이+모나코 천연다이아몬드 뱅글 팔찌'로 구성된 추가 사은품을 증정했다.

하지만 본 제품인 럭스골드 피오레 하이 컬렉션 세트를 기대하고 주문한 다수의 고객들은 본 구성품 중 반지 외 3개가 도금인 줄 알고나서 환불을 요구했다.

▲ 롯데홈쇼핑 해당 상품 Q&A에는 소비자들의 비슷한 불만이 댓글로 폭주하고 있다.(사진=자사 홈페이지 캡쳐)
▲ 롯데홈쇼핑 해당 상품 Q&A에는 소비자들의 비슷한 불만이 댓글로 폭주하고 있다.(사진=자사 홈페이지 캡쳐)

롯데홈쇼핑 홈페이지 해당상품 'Q&A' 댓글에는 "반지만 18k인지 모르고 구매해서 한 달이나 기다렸는데 허탈하다"거나 "본 구성품 나머지 제품이 도금이면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냐"라는 반응이 있었다.

이어 다른 댓글에는 18k 반지의 나머지 구성품인 도금 제품에 대해서도 "아무리 도금이라도 여름에 목걸이 착용하고 땀 좀 났다고 목걸이 자국이 시커멓게 나는건 좀 심하지 않냐"며 불만이 제기됐다.

방송 화면과 홈페이지에는 도금 구성품들에 'Brass CZ'라고 표기돼있기는 하다. 그러나 알아보기 어렵다. 또 마치 18k 주얼리 세트인 것처럼 과장 광고해놓고 다시 브라스(놋쇠) 제품이라고 설명하면 납득하기 어렵다.

이에 더해 고객들이 남긴 Q&A에도 제대로 된 답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롯데홈쇼핑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원망이 지난 2월부터 Q&A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됐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사고였다면 정정 고지를 했어야 했는데도 같은 방식으로 광고와 방송을 지속해온 점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속은 기분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18k 반지와 14k 사은품에 대해 자막이나 영상에 표시를 하고 있다"며 "환불 요구 등 소비자 민원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파악 중이다"고 둘러댔다. 이어 "고객들이 오해할 만한 상황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개선을 진행 하겠다"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설명에 대해 진실이 아닌데도 허위, 과장 광고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상품 판매 방송은 광고의 성격을 지녔으나 이 역시 방송이기에 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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