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장기 투자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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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장기 투자 요인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7월 23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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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ESS시장 개척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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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SDI 2분기 실적이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부문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시장 공략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오르고, 영업이익 13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컨센서스와 유사한 실적으로 소형전지 사업부와 전자재료 사업부 매출액이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자재료 사업부 매출액은 4.8% 증가하는 등 높지 않을 전망이다. 올 상반기 ESS(에너지저장시스템) 관련 중대형 전지 판매가 정부의 화재 조사 등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년 10개월간 ESS 화재가 전국에서 23건이나 발생하자 조사를 실시했으며 삼성SDI는 정부의 가동중단 권고에 따라 설비 가동을 자발적으로 중단했다. 지난 6월 정부는 ESS 화재의 원인이 베터리 셀이 아닌 것으로 판단, ESS 업계는 하반기부터 정상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ESS 화재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기수주 물량에 대한 납품이 재개돼 3분기에는 ESS 매출액이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부진했던 삼성SDI의 ESS 매출은 6월 이후 재개되며 하반기 매출이 약 206% 증가하며 하반기 실적 호조에 본격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시장 공략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ESS 전지 시장 규모는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가 컸던 2018년 수준(연 매출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빠르게 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삼성SDI는 2020년 이후부터는 국내보다는 해외 ESS시장 개척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SDI는 LCD패널에 사용되는 편광필름 소재 공급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화권 디스플레이업체가 대형 LCD패널 생산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삼성SDI의 편광필름 공급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LCD 라인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올해 65인치 이상 UHD LCD TV 패널 생산량은 작년보다 4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편광판 수요가 급증하며 삼성SDI의 편광판 매출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하반기에 전기차 신차 출시를 대거 앞두고 있는 점도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특히 독일 폴크스바겐의 전기차에 쓰이는 중대형 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배터리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에 여전히 기대가 높다"며 "올 하반기부터 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 배터리 수요 회복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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