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김치, 미국 월마트 입점…북미 현지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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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김치, 미국 월마트 입점…북미 현지시장 공략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6월 28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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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김치세계화를 선언한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글로벌 최대 유통사 미국 '월마트'와 미국 동부 유통강자 '퍼블릭스' 전 매장에서 김치를 판매한다.

풀무원은 월마트 3900개 매장과 퍼블릭스 1100개 매장 등 미국 내 총 5000개 매장에 김치를 공급하게 됐다. 국내 김치제조사가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풀무원 김치는 2년에 걸친 까다로운 심사 끝에 월마트 입점에 성공했다.

먼저 풀무원은 미국 전역을 유통할 수 있는 물류망을 갖춘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에 진출해 교민 시장을 대상으로 두부를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미국 두부 1위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미국 전 지역을 커버하는 유통망과 물류망을 구축했다.

'한국산 김치'를 공수한다는 점도 크게 어필됐다. 풀무원은 미국 현지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대신 전북 익산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인에게 민감한 김치 냄새는 철저한 온도관리와 적절한 현지화를 통해 해결했다.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까지 배송, 유통하기까지 철저히 온도를 추적관리해 과발효를 막고 젓갈을 사용하지 않아 깔끔한 김치맛을 완성했다. 월마트 관계자들은 젓갈을 뺀 풀무원 김치가 '비건푸드'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전북 익산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에서 제조한 김치는 출고 약 30일 후에 미국 길로이 풀무원USA 김치물류창고에 도착한다. 익산에서 길로이까지 거리는 지도상으로 9257km다. 풀무원은 제조에서 배송, 유통까지 전 과정에 풀무원의 김치 발효 노하우가 축적된 '김장독쿨링시스템'을 적용해 김치유산균이 살아있는 아삭하고 신선한 김치를 미국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미국에 수출하는 풀무원 김치는 나소야 브랜드를 달고 판매한다. 나소야는 풀무원USA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대표 두부 브랜드이다. 품목은 썰은김치 매운맛, 썰은김치 순한맛, 깍두기 순한맛, 백김치 등 4종이다.

이준화 풀무원식품 카테고리매니저(CM)는 "미국 내 아시안의 구매력 상승과 아시안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열풍은 미국 밀레니얼 세대까지 한식에 대한 허들을 낮춰주고 있다"며 "미국 비건식품 시장도 성장하는 등 다양한 호재가 작용하고 있는 만큼 미국 현지 시장 진입을 더욱 확대해 빠른 시간 내 풀무원 김치를 미국 넘버원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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