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파급력이 곧 성공"…프랜차이즈 업계, 비주얼 경쟁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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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파급력이 곧 성공"…프랜차이즈 업계, 비주얼 경쟁 불붙다
  •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6월 09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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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공중파 TV 보다 SNS를 더 선호
▲ <사진제공= '청담이상', '청년다방', '타이거슈가', '설빙'>
▲ <사진제공= '청담이상', '청년다방', '타이거슈가', '설빙'>
[컨슈머타임스 김현우 기자] 화려한 비주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최적화된 메뉴들이 외식업체의 필살기 역할을 하고 있다.

외식업계에 SNS가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외식업계 트렌드 형성의 주도권을 잡은 2030세대가 공중파 TV 보다 SNS를 더 가까이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SNS 상에서 비춰지는 메뉴의 비주얼에 강한 끌림을 느끼며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에는 비용을 따지지 않고 소비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따라 외식업체들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색다른 비주얼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고풍스러운 매장 인테리어로 분위기를 중시하는 2030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청담이상은 고급 일식 브랜드를 지향하는 만큼 세련된 플레이팅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청담이상의 '사시미'는 신선한 제철 활어와 다양한 해산물이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맛과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대표 메뉴다. 

또한 참치타다끼, 키조개와사비그라탕 등 플레이팅에 더해 조리법까지 색다른 메뉴들이 SNS에 단골로 업로드 된다.

이색 분식 전문점 '청년다방' 역시 화려한 토핑으로 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외식 브랜드 중 하나다. 30cm가 넘는 떡볶이 떡에 차돌박이, 통오징어튀김 등 이색 토핑을 곁들인 떡볶이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떡볶이 떡을 직접 잘라먹는 DIY(Do-It-Yourself) 요소를 추가해 재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색적인 매장 컨셉과 재미 요소를 살린 인테리어가 매력을 더한다.

SNS 영향력과 더불어 '흑당(黑糖)' 열풍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를 휩쓸고 있다. 국내에 흑당 열풍을 몰고온 장본인인 대만 디저트 브랜드 '타이거슈가'는 대만산 특제 흑설탕을 볶아낸 밀크티로 고객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타이거슈가'는 뽀얀 밀크티에 흑당이 흘러내리는 듯한 비주얼로 인스타그램에서 약 26만 건의 게시글을 확보했다. 현재 홍대 매장의 경우 주말에는 20~30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인산인해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 역시 흑당 밀크티 열풍에 힘입어 흑당스노우밀크티를 출시했다. 흘러내리는 듯 한 흑당의 강렬한 비주얼에 더해 설빙의 트레이드 마크인 눈꽃 얼음이 밀크티 위에 소복이 쌓인 듯한 모습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흑당스노우밀크티는 대용량(벤티) 사이즈로만 제공되며, 새하얀 눈꽃얼음과 흑당이 우러져 은은한 달달함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SNS의 파급력이 확대되며 신메뉴 개발시 맛뿐만 아니라 톡톡 튀는 비주얼을 강조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업체간의 건설적인 경쟁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메뉴들이 개발돼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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