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미식 경쟁…외식업계 기내식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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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미식 경쟁…외식업계 기내식 진출 러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6월 07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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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간식' 떡볶이∙치킨 기내에서 즐긴다…항공사X외식업체 시너지

▲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기내식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기내식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치킨부터 떡볶이까지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손잡고 기내식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화된 경쟁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활용 가능한 데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죠스떡볶이가 제주항공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말 출시한 기내식 '죠스떡볶이air'는 5개월만에 1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소비자들이 비행기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국민 간식' 떡볶이를 반가운 마음에 즐겨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떡볶이와 어묵튀김 등으로 구성됐으며 따뜻한 물에 풀어 먹는 '죠스어묵티'도 1포 제공한다.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홍콩, 마카오와 다낭, 방콕 등 동남아 전 노선에서 구입 가능하다.

SPC그룹의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도 제주항공에 샐러드와 착즙주스를 기내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본죽은 지난 3월부터 티웨이항공 기내에서 '특버섯야채죽'과 '특낙지김치죽' 등 기획 상품 2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본죽은 비행 중에는 평소와 달리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식감과 풍미를 강조했다. 야채와 버섯, 낙지 등 주재료의 양을 일반 메뉴보다 약 2배 늘리고 맛을 좌우하는 소스도 더 넣어 고도에 상관없이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갓 조리한 죽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특수공정 과정을 거치고 신선한 맛을 위해 기존 제품 대비 유통기한을 4개월 이상 단축시켰다.

BBQ는 지난해 말부터 이스타항공의 인천∙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BBQ닭강정'을 사전주문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치킨무도 함께 제공된다.

매운맛과 순한맛 2종으로 출시되는데 순한맛은 인천출발 중거리 국제선인 홍콩 및 동남아 노선의 경우 기내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기내에서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더블후라이 방식으로 2번 튀겨낸 후 영하 40도 이하에서 급속 동결시켰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닭의 안심 부위를 사용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국내 항공사 최초의 치킨 기내식을 선보이게 됐다.

이전까지는 외식업체보다 식품제조사들의 기내식 도전이 주를 이뤘다.

농심은 지난 1997년 업계 최초로 대한항공에 '신라면'을 공급했다. 이후 국내 전 항공사를 비롯해 아메리칸 항공, 에어프랑스, 영국항공, 하와이안항공, 세부항공 등 20여개사로 공급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도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서 '햇반 컵반 고추장나물 비빔밥'을 기내식으로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내식은 항공기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항공사는 소비자 만족도를, 외식업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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