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 화재 여파 '불가피'...매출 10조원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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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 화재 여파 '불가피'...매출 10조원 돌파할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5월 0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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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공급 늘려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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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SDI가 올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연매출 10조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65% 올랐지만, 전 분기에 비해선 각각 7%, 52% 하락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에 따른 관련 프로젝트 중단으로 인해 1분기 ESS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고, 반도체 소재 등 고수익 전자재료 사업부의 경우 전방 수요 부진으로 인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ESS 화재로 인해 1분기 발주는 부진했지만 소형전지 부문이 성장하고 전자재료 부문이 견고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대형전지부문 실적은 국내 ESS 사고 관련 당국의 진상조사 및 안전성 기준 마련 등으로 발주가 부진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며 "해외 ESS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추세로 1분기를 저점으로 매분기 지속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마진 사업부 매출 감소로 인해 전사 수익성이 다소 훼손된 된 상황이지만 하반기부터 상승세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다. 편광필름 부문의 경우 중국 10세대 라인 가동 이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최대 10세대 라인 보유 업체인 중국 BOE의 TV 패널 매출 내 60인치 비중이 2018년 초 24%에서 2019년 말 60% 후반까지 상승하면서 중국발(發) 대면적 편광필름 수요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ESS 실증 조사 완료 이후 국내 ESS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중대형전지 사업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전기차(EV) 배터리 부문 역시 고객사 신제품 출시가 3분기에 대거 이뤄지면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모멘텀을 감안하면 주가는 저점을 확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BMW와 폴크스바겐, 랜드로버 등 유럽 주요 고객사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늘리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신규 모델 출시로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매출액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등의 성장세가 일부 둔화될 수는 있지만, 주요 고객사향인 폴리머 전지 매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62.2% 늘어난 2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중국 당국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면서 한국 배터리업체의 중국 전기차시장 재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주력시장인 유럽 이외에 중국에서도 배터리 판매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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