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8일 조양호 회장이 숙환인 폐질환으로 향년 70세에 별세했다고 밝혔다.
숙환(宿患)은 직접적인 사인으로 지목된 질병을 의미한다. 가령 오랜 기간 중병인 암을 앓다가 사망한 경우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숙환과 함께 흔히 쓰이는 표현인 지병(持病)의 사전적 의미는 '오랫동안 잘 낫지 않는 병'이다. 특정 질병을 앓다가 이로 인해 생긴 합병증으로 사망할 경우 사망 원인이 된 질병을 지병으로 부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인은 당뇨병을 지병으로 앓다 돌아가셨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한편 그룹이 조 회장의 정확한 병명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생전 폐가 굳어지는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폐가 굳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중병에는 폐섬유증(pulmonary fibrosis)이나 유육종증(sarcoidosis) 등이 꼽힌다. 폐섬유증은 폐조직이 굳어 심각한 호흡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유육종증은 폐에 염증이 생겨 호흡곤란 등 증상을 일으키는 병이다.
앞서 지난 2006년 조양호 회장의 남동생이자 한진그룹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의 삼남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도 폐암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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