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나다'…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기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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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나다'…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기는 공연
  •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4월 02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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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에 대한 존중으로 더 빛이 나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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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현우 기자] 장애를 서로 다른 감각으로 해석하는 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나다(NADA Art & Music Festival)가 5월 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춘천, 부산에서 열린다. 2012년 '숨겨진 감각 축제'라는 부제로 시작된 페스티벌 나다는 청각장애인이 라이브공연을 즐기고 비장애인이 장애인 아티스트의 꿈을 함께 공유하는 특별한 축제다. 다양한 감각을 사용한 독특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변화를 도모하는 페스티벌 나다는 국내 공연예술의 UD(유니버설 디자인)를 선도해온 배리어프리 축제다.

올해부터 장애인 접근성의 '지역적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찾아가는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페스티벌 나다 사무국은 페스티벌 나다 2019 서울, 춘천 부산의 상세한 일정을 발표했다.

'페스티벌 나다 2019 서울'은 오는 5월 2일~4일 3일간 열린다. 5월 2~3일에는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나다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크라잉넛, 노브레인, 소란 배희관 밴드, 마리슈 등이 함께하며 모든 공연이 장애인 아티스트와 비장애인 미디어 아티스트가 함께 작업한 미디어아트 전시 속에서 진행된다. 5월 4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리는 야외행사에서는 세자전거, 고요한 가을, 그네와 꽃등이 참여하는 어쿠스틱 공연과 장애 공감 체험 부스가 열린다.

'페스티벌 나다 2019 춘천'은 5월 18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리며 국내외 퍼포먼스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수변무대에서 진행되는 어쿠스틱 공연으로 봄나들이 관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는 노브레인, 블루 파프리카, 에이프릴세컨드 등이 출연하는 나다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축제 당일에는 춘천역과 상상마당 사이에 휠체어 사용자도 탑승이 가능한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페스티벌 나다 2019 부산'은 5월 31일 부산 시청자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리며 로맨틱펀치, 배희관 밴드, 플래그, 마리슈가 함께 한다. 서울, 춘천 행사와 마찬가지로 라이브 비디오 퍼포먼스, 인터렉티브 아트, 데이터 비주얼 라이제이션 등의 미디어아트로 실시간 시각화하는 라이브공연은 깊은 예술적 감동을 전함과 동시에 장애에 대한 강렬하고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페스티벌 나다의 나다 뮤직 페스티벌은 특히 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공연으로 유명하다. 라이브 공연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미디어아트로 시각화되고, 페스티벌 나다에서 처음 시도되었던 춤추는 수어 통역은 뮤지션의 거친 숨소리까지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는 우퍼 조끼와 진동 스피커는 나다 뮤직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는 청각장애 관객을 위한 관람보조 장치로,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공연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나다 뮤직 페스티벌의 시그니쳐 프로그램인 암전 공연은 시각이라는 감각이 제한된 상태에서 남은 감각만으로 공연에 집중하게 된다. 이 특별한 순간은 서로 다름에서 만들어지는 '감각의 차이'라는 페스티벌 나다의 축제 취지를 공감하게 하며, 축제 후에도 아름다운 잔상으로 남아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축제 기간 중 진행되는 장애 공감 체험 부스에서는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은 장애인, 비장애인에게 모두 동일한 삶의 형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그리고 특수제작 된 아날로그 안경으로 경험하는 다양한 저시력 시각장애 체험은, 소품 만들기나 색칠하기 등의 미션 수행을 통해 불편한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열정의 기쁨과 성취감을 선사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보드웰 인베스트먼트컴파니의 후원으로 열리는 페스티벌 나다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환경을 제안한다. 페스티벌 나다의 독고정은 총감독은 '장애인 예술가와 함께 작업하다 보면 장애 비장애를 의식하지 않고 하나에만 몰두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페스티벌 나다는 그 순간들을 극대화한 시공간입니다'고 말한다.

소중한 "나(I)"가 함께 모여서 더 소중한 "다(ALL)"가 만들어진다는 믿음 위에 열리는 페스티벌 나다는 매년 행사 입장수익금 전액을 근육병 환자 생활시설, 아동학대 피해 아동 시설, 홀몸 어르신 식사 지원 등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하며 따뜻하고 소중한 감동을 함께 나누어 왔다. 페스티벌 나다 2019의 입장수익금은 전액 마포구 지역 시설, 춘천시 장애인복지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복합문화센터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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