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창업주 손자, 변종마약 투약 혐의 인정… "주로 집에서 피워" 진술
상태바
SK그룹 창업주 손자, 변종마약 투약 혐의 인정… "주로 집에서 피워" 진술
  •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4월 02일 11시 2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 오너가 3세도 변종마약 구입…마약 구매 혐의 입건
undefined
[컨슈머타임스 김현우 기자] 변종 마약을 구매·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영근(32)씨가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K그룹 일가 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최씨는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대마를 사들여 투약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최씨의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이미 액상 형태의 대마를 모두 투약해 정확한 투약량은 확인이 어렵다"며 "그에게 마약을 판 다른 판매책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가 구매한 마약은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로 흡연 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쉬웠다.

이씨는 휴대전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뒤 최씨가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택배를 이용해 대마 액상을 보내 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이씨를 구속 수사하던 중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최씨를 쫓다가 전날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회사에서 검거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다. SK그룹 창업주의 장손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현재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중이다.

정씨는 고 정주영 회장 슬하 9남매 중 1명의 아들로, 고 정 회장의 손자다. 정씨는 한달전 해외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정씨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정씨는 지난해 3~5월 이씨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쿠키 형태의 고농도 대마 등을 수차례 구입하고,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씨와 함께 이씨 주거지, 자신의 차량 등에서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