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썰튜브'라는 장르가 있다. 특정 주제를 정하고 이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는 것으로, 최근 계정 폐쇄로 파장을 일으킨 '윾튜브' 등이 대표적이다.
'썰튜브'는 말로 시청자를 몰입하게 해야 성공한다. 카리스마 있는 언변은 물론이고 짧은 빈틈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편집에도 신경써야 한다. 몇몇 시청자들과 생각이 다를지라도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유튜브 채널 '씹간디'는 이런 썰튜브 장르에 애니메이션을 입힌 독특한 콘셉트로 이뤄져 있다. 과격해 보이지만 옆집 형처럼 얘기를 쭉 이끌어나가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 게재한 '배리나 탈코르셋을 본 소감'이라는 영상은 최근 이슈를 잘 짚어내고 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민감한 주제지만, 그만큼 주목받을 수 있다. 같은 이슈를 다룬 여러 경쟁자들 사이에서 '까칠한 평화주의자'를 표방하는 '씹간디'는 특유의 언변으로 영상을 계속 보게 만든다. 진짜 한 '성깔'할 것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도 보는 재미가 있다.
'씹간디'는 "평소에 하고 싶었던 불편한 얘기들을 정체를 숨기고 편하게 하려고 만들었다. 내 채널에 악플러들만 봐도 다들 정체를 숨기고 마음대로 얘기하고 있다"면서도 "콘셉트가 콘셉트다보니 항상 화나 있어야 하고, 별로 관심도 없는 이슈에 대해 화날 부분을 찾아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편하게 할 말 하자고 만든 채널인데 나도 모르게 화 안 나면서도 화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언급했듯 민감한 주제에 호불호가 갈리는 의견에다가 쉴새없이 욕이 쏟아지니 주의. 영상 보기 전 마음의 준비는 해야 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정보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나는 유튜버다' 커뮤니티(카페)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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