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이어 LG전자도 '어닝쇼크'…영업익 전년비 80% 급감
상태바
애플·삼성 이어 LG전자도 '어닝쇼크'…영업익 전년비 80% 급감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08일 15시 5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jpg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15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고도 1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연이은 '어닝쇼크'에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8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5% 감소한 7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줄어든 15조770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46%에 불과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산한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891억원이다. 하지만 실제 잠정실적은 여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부진의 주 요인으로 모바일(MC) 사업부 적자 누적이 첫 손에 꼽힌다. LG전자 MC 사업부의 고질적인 적자문제는 올해 내내 LG전자 실적에 악영향을 미쳐왔다. 이에 LG전자는 하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V40 씽큐(ThinQ)'에 기대를 걸고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으나 비슷한 시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과 애플 '아이폰XS' 시리즈에 밀려 이렇다 할 판매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올해 LG전자 실적을 견인해온 두 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와 가전(H&A) 사업부도 프로모션 확대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장(VC) 사업부 또한 아직 흑자로 돌아서지 못한 상황으로 사실상 지난해 4분기에는 전 사업부가 부진했던 셈이다. 

이 같은 4분기 부진으로 인해 3조원 돌파가 기대됐던 연간 실적도 주춤했다. 다만 2조7029억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간 실적기준으로는 '신기록'이다. 매출 또한 61조3399억원으로 2년 연속 60조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남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