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해외시장 공략 '키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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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해외시장 공략 '키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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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상무 '글로벌 인맥'에 기대…e스포츠 마케팅도 적극 활용
▲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올해부터 한화생명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며 경영능력에 대한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적자가 이어지는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반전에 성공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3일 김동원 상무를 미래혁신총괄 겸 해외 총괄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2019년도 정기 보직 인사를 실시했다.

김 상무는 이전부터 주도해 온 핀테크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도 추가로 맡게 된 것이다. 이에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사업 성과 여부가 김 상무의 경영 평가에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베트남 법인은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진출한 후 현지화 전략에 성공했다. 베트남 법인은 2016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도 누적 순이익이 79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전에 힘입어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5년간 보험료 수입 성장세는 연평균 40%을 넘어섰다.

관건은 적자가 계속되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이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 13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손실 109억원) 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순손실 19억6900만원을 냈다. 그나마 2017년 같은 기간 순손실 34억1200만원에서 적자폭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한화생명은 김 상무가 쌓아온 글로벌 인맥을 통해 해외법인의 흑자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김 상무는 3년 연속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는 등 국제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글로벌 인맥을 넓혀왔다. 지난해 초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리더로 인정받아 중국 시진핑 주석이 주재하는 좌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한 자리에 김 상무가 동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화생명은 조직개편을 통해 김 상무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화생명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총괄 산하에 해외사업관리본부, 해외신사업본부, 해외투자네트워크본부 등 3개의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 차별화된 상품 제공과 e스포츠 마케팅 등을 통해 현지 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e스포츠의 인기를 등에 업고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산이다. 한화생명의 현지법인이 있는 중국은 e스포츠 강국이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은 떠오르는 신흥 e스포츠 시장이다.

지난해 베트남 현지에서 e스포츠 대회와 한화생명 e스포츠게임단의 팬싸인회 등 행사를 진행한 한화생명은 올해 다른 동남아지역에서도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지법인 영업조직 역량강화와 현지에 적합한 상품개발을 통해 해외시장의 규모와 내실을 꾀할 예정"이라면서 "또한 지난해 베트남에서 개최한 한화생명 e스포츠 활용과 같은 마케팅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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