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후', 단일브랜드 최초 매출 2조 돌파…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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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후', 단일브랜드 최초 매출 2조 돌파…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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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공략이 성공요인…'秀 한방'으로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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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서면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9일 마감 기준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조4200여억원 대비 40.8% 성장한 수치다. 소비자 판매가로 환산하면 3조원을 웃돈다. 

LG생활건강은 후만의 한방화장품 품질, 화려한 디자인, 럭셔리 마케팅 등을 매출을 견인한 요소로 꼽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후가 처음"이라며 "글로벌 명품 화장품인 랑콤, 시세이도, 에스티로더 등과 견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후가 국내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를 앞지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이 통한 것으로 분석한다. 

먼저 LG생활건강은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한류 배우 이영애씨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면서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부터 13년간 이영애씨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었고 올해 이영애씨의 우아한 이미지와 후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중국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금색와 붉은색을 활용한 제품 패키지를 꾸준히 선보였다. 후는 미백 기능성 라인 등 일부 라인을 제외하고 두 가지 색상을 적절히 사용한 제품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제품 판매 개수 제한 정책이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의 정책으로 설화수를 구매해왔던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와 보따리상(따이공)이 후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정책이 사실상 후의 매출을 견인시켜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후의 성장세에 힘입어 자사의 '사가 수(秀)'와 '수려한 수'를 아우르는 패밀리 브랜드 '수 한방'을 런칭하며 한방화장품 브랜드 입지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한율 등 한방화장품브랜들이 줄줄이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LG생활건강 한방화장품 라인업이 국내외에서 자리를 잡으면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LG생활건강이 업계 1위로 올라선데 이어 국내 충석고객과 인지도가 탄탄한 설화수를 제치고 단일브랜드 매출 1위 달성은 평가할만한 성과"라며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을 기회로 인지도, 매출 등 다방면에서 월등히 앞설 브랜드 파워를 갖추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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