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부진' 넷마블·엔씨, 모바일 신작으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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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부진' 넷마블·엔씨, 모바일 신작으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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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출시 임박…엔씨도 2019년도 신작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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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국내 3대 게임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넥슨만 웃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나란히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추후 발표될 신작 게임의 흥행 여부가 내년도 실적 반등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슨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38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호실적의 원동력은 단연 장수 게임의 흥행이다.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서비스 10주년 및 국경절 기념 업데이트, 메이플스토리의 '검은마법사' 여름 업데이트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지난 6월과 7월 다크니스 라이지즈, 메이플스토리M, 포이스 등이 북미·유럽 등의 지역에서 높은 매출을 가져왔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39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실적은 하락했지만 감소폭은 예상보다 완만하다. 리니지M이 유저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지난 7일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한 신규게임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지난해 업계 1위로 올라섰던 넷마블은 3사중 가장 뒤처지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673억원을, 매출은 9.6% 감소한 52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초 2018년도 신작으로 공개했던 게임들이 줄줄이 연기된 탓이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지난 2분기 출시예정이었지만 반년 가까이 미뤄졌다.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게임도 올해를 넘기게 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올해 해외 입지만큼은 확실하게 굳혀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해외사업에서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매출 중 해외매출 또한 3824억원으로 전체 73%를 차지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은 3433억원, 2분기에는 3533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해외국가별로 북미·유럽 334억원, 일본 98억원, 대만 125억원으로 합산액이 넷마블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해외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 등이 인기를 끌었고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신작들이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이 해외사업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오는 15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8'에서는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A3: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등 차기작을 국제무대에 선보인다.

오는 12월에는 업계의 기대가 높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내년초부터 하락폭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완만한 하락폭을 보였지만 이번 3분기에서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엔씨소프트도 반등의 기회가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오는 2019년 모바일 다중접속게임(MMORPG) 신작 5가지를 공개했다.

먼저 국내 인기 MMORPG중 하나인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2M'을 선보인다. 아이온의 후속작인 '아이온2'도 공개한다.

또한 블레이드&소울M과 원작의 정식 후속작인 블레이드&소울2, 원작의 속편에 따른 블레이드&소울S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팀 블러드러스트를 주축으로 개발한 블레이드&소울의 IP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동시에 모바일 MMORPG를 개발하게 된다.

엔씨소프트가 내년 공개할 신작들은 모두 광활한 세계관과 시스템으로 국내 PC게임을 통해 유저들에게 인기를 증명받은 게임들이다.

특히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중 가장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 말부터 상승세를 빠르게 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오는 12월 출시할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내년 초에는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 신작 라인업들의 인지도가 탄탄하기 때문에 올해 말부터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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