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원 금통위원 "환율 움직임, 물가 영향력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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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원 금통위원 "환율 움직임, 물가 영향력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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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원 금융통화위원
▲ 임지원 금융통화위원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올해 들어 환율 움직임이 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임지원 금통위원은 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국내 물가를 끌어내렸지만 올해 들어 물가를 끌어내리는 정도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임 위원은 "2016년 이후 환율은 완만한 절상세로 국내 물가에 하방압력이 됐지만 올해 들어 실효환율이 소폭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을 통해 추세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라며 "국내 소비자물가에 대한 하방압력은 지난 2년간 보다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위원은 "환율은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거시변수 중 하나" 지적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는 소위 말하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수출도 많이 하지만 원자재의 70% 이상과 중간재의 20% 정도가 수입으로 조달되는 상황"이라며 "해외물가는 여러 생산 및 유통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경상수지, 내외금리 차를 원화 가치에 영향을 주는 거시 변수로 꼽았다.

임 위원은 "원화 가치와 글로벌 경기는 전반적으로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보지만 내외금리 차나 경상수지는 글로벌 경기가 악화하거나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이 긴축으로 전환하는 특정 상황에서 관계를 갖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외건전성이 양호하지 않거나 내외금리 차가 우호적이지 않다면 글로벌 경기 둔화기에 원화가치 하락은 더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고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중하게 된다"고 했다.

임 위원은 "환율 움직임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기저물가 흐름과의 연관성에 보다 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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