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車보험 확대 '헛방'…신사업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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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車보험 확대 '헛방'…신사업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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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보험사 추진도 냉담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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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온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이 손해율 급증으로 하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폭염, 집중호우 등 계절적 요인에 정비수가 인상 여파가 더해지며 비용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9월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2%로 나타났다. 이는 6월 말 83.4%에서 6.8%p 증가한 것이다.

손해율은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을 소비자가 납부하는 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업계에선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 수준으로 본다. 또 손해율이 1%포인트 오를 때마다 약 1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를 근거로 증권사들이 예측한 한화손보의 3분기 실적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한화손보의 3분기 순익이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427억원) 대비 12.6%, 전 분기(525억원)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자본손해율 악화와 신계약 경쟁 지속에 따른 이익 정체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손보는 올해 들어 보험료 인하와 특약 신설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더 큰 화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한화손보는 10개월 만에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단행했다. 자동차상해특약 보험료를 10% 가량 낮춤으로써 개인용 0.4%, 업무용 0.3% 인하 효과를 냈다. 기존에도 업계 최고였던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42%)은 45%로 확대했다.

또한 만 48세에서 65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만 48세 연령 특약보다 2.1% 저렴한 보험료 혜택을 제공하는 4865 특약을 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확대됐지만,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로 손해율이 급증하며 비용 부담이 커졌다. 아울러 자동차수리비(정비수가) 인상 여파까지 더해지며 영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험료 인상으로 만회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발이 심해 금융당국의 눈치만 보는 입장이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이에 한화손보는 인터넷전문보험사 설립을 통해 저조한 실적 흐름을 바꾼다는 각오다. 한화손보는 SK텔레콤, 현대자동차와 손을 맞잡고 손해보험업계 최초의 '인터넷 전문 보험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한화손보의 인터넷전문보험사 설립에 대해서도 시장은 냉담한 반응이다.

우선 판매할 수 있는 상품군이 소액단기형에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금·변액보험 등 장기투자상품들은 자세한 설명이 동반되어야 판매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 광고·마케팅 지출 등 초기 투자비가 막대해 신규 진입사가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생보사로서는 국내 유일 인터넷 전문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인터넷전문보험사 설립보다는 차라리 온라인 영역 부분을 특화시켜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화손보 관계자는 "인터넷전문보험사 설립은 아직 금융당국의 예비인가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경쟁력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경우는 손보사 전체적인 문제라 보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손보가 틈새시장을 공략해 대형 보험사들의 아성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지만 경쟁력 측면에서는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며 "점유율 확대에만 그치지 않고 내실도 다져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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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dxn x 2018-11-16 13:06:40
충격!
방화은폐 보험사기를 지시한놈은
바로 한화손해보험 오너놈이었다
직원 "" 양심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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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화냐, 실화냐? 방화은폐 청탁의혹 한화손보·아세아손해사정사 http://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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