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사업 도약은 언제? 새 활로 찾는 롯데∙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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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사업 도약은 언제? 새 활로 찾는 롯데∙GS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30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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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블라∙롭스 부진한 출점…신 모델, 외국인 고객으로 해답 찾는다

▲ 랄라블라와 롭스가 출점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은 롭스와 롯데슈퍼의 결합형 매장.
▲ 랄라블라와 롭스가 출점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은 롭스와 롯데슈퍼의 결합형 매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헬스앤뷰티(H&B) 업계 2인자를 노리는 롯데쇼핑의 '롭스', GS리테일의 '랄라블라'가 심각한 출점 부진을 겪고 있다. 롭스는 결합형∙체험형 매장을 론칭하며 시장 반응을 살피고, 랄라블라는 '큰 손'으로 부상한 외국인들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올리브영 매장 수는 1144개로 전체의 79.4%에 달했다. 지난해 말 1010개에서 100여개 늘었다.

랄라블라는 190개, 롭스는 107개로 점포 수 기준 점유율은 각각 13.2%, 7.4% 수준이었다. 1위와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유는 두 업체의 몸집 확장이 더뎌진 탓이다.

랄라블라의 경우 지난해 말(186개)과 비교하면 단 4개 순증하는 데 그쳤고 이마저도 모두 직영점이었다. 연내 300개까지 점포를 확대하겠다는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올해 초 롯데그룹 최초의 여성 CEO를 선임하며 연내 50곳을 추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롭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점포 수는 지난해 96개에서 18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롭스 관계자는 "점포 수는 지난 26일까지 116개로 더 늘어났다"며 "당초 계획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서 매출이나 프로모션 등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H&B스토어를 비롯한 오프라인 채널은 소비 위축,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침체로 출점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수그러든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신세계의 '부츠'도 인지도 제고에 가세했고 아모레퍼시픽도 '아리따움' 강남점을 H&B스토어 형태로 개편해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신 개념 매장', GS리테일은 '외국인 특화 서비스' 등으로 방향을 잡고 전략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7월 19일 경기 시흥에 롯데슈퍼와 롭스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을 오픈했다. 일본의 '코스모스'(Cosmos)를 벤치마킹한 모델이기도 하다.

이 매장은 슈퍼마켓 상품을 기존보다 1100여개 축소하고 프리미엄급 H&B 상품 등을 4200여개 들여놨다. 운영 3개월이 지난 이달 초 방문객수와 매출이 각각 8.5%와 15.4% 신장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롯데슈퍼는 지난 19일 원주에 2호점을 추가로 열었다.

앞서 지난 3월 서울 이태원에 오픈한 100호점에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뷰티 관련 강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뷰티랩'과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상권을 고려해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가정간편식, 관광 기념품 등도 판매한다.

랄라블라는 올해 초부터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특화 서비스가 눈에 띈다.

랄라블라는 6월부터 U+알뜰모바일과 손잡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주변의 16개 점포에서 외국인 전용 유심(USIM)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보다 편리한 대량 구매를 돕는 '택배 서비스'와 랄라블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GS25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매장에 별도 설치된 스캐너로 여권을 스캔하면 부가세가 차감된 금액으로 결제가 가능한 '즉시 환급 서비스'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포화로 출점은 더뎌진 상태지만 H&B 업계의 성장성은 여전하다"며 "롭스, 랄라블라 말고도 전 업계가 경쟁사와 두드러지는 차별점을 내세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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