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한반도신경제센터 김민관 부부장은 27일 '북한의 가상통화 이용 현황' 보고서에서 "북한의 전문 인력들이 가상통화 개념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가상통화 사업 개발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IT 기업인 '조선엑스포'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를 중개하는 솔루션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북한은 높은 익명성, 자금 추적의 곤란함, 용이한 환금성 등 가상통화의 특성에 주목하고, 소규모지만 가상통화 채굴을 시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전문 채굴기가 아닌 일반 중앙처리장치(CPU)로도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가상통화 '모네타(MONETA)' 채굴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다만 김 부부장은 "북한은 전력 부족, 고성능 컴퓨터 미보급, 인터넷 인프라 미비 등으로 가상통화 관련 활동이 확대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터넷 접속을 일부 계층이 독점하는 북한 상황을 고려할 때 가상통화의 발전은 기대하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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