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쇼핑 확대...현대라이프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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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쇼핑 확대...현대라이프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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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불완전판매비율 생보사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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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하반기 고객으로 가장한 직원을 금융회사에 보내 금융 상품의 판매 적정성을 평가하는 이른바 '미스터리 쇼핑'을 확대한다. 금융 상품의 불완전판매를 뿌리 뽑는다는 각오다.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은 현대라이프생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해 불완전판매비율이 0.93%로 생보업계에서 가장 높다.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우 종신·연금·저축 등 보험 상품을 설계사와 보험대리점, 직영다이렉트 등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 9만6736건 중 불완전판매건수가 902건에 달한다. 현대라이프생명의 불완전판매비율은 업계 평균인 0.33%에 비해 3배가량 높다.

불완전판매비율은 새로 체결된 보험계약 중 소비자가 중요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거나 판매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계약이 해지되거나 무효가 된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상품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거나 실제와 다르게 왜곡·과장 설명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하반기부터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미스터리 쇼핑 점검대상을 확대하고 결과도 공개한다며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은 금융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금감원은 미스터리 쇼핑을 강화해 금융회사의 과도한 영업확대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보험 상품설명서 전면에 보장내용을 배치하는 등 보험소비자 대상 안내를 강화해 불완전판매도 예방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금융회사에 대한 새로운 조치수단으로 준법교육과 취업금지 명령제도 도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현대라이프생명은 올해 초 완료한 통합위험관리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통해 불완전판매 위험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위험관리시스템은 보험사의 신계약 언더라이팅(인수심사) 및 보험사기 위험을 통합해 관리, 리스크 사전 예방 및 사후 적발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 계약, 채널 등 다양한 유형의 심사 모델 고도화를 통해 심사 자동화, 심사 오류 최소화, 심사 체크리스트 제공 등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영업채널의 수수료 부당 편취, 불완전판매 위험을 심사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이 현대라이프생명의 설명이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통합위험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각 채널별로 사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라이프가 정체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해온 것이 불완전판매비율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설계사, TM 등 각 채널별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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