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게 섰거라" 티볼리, 소형 SUV 정상 탈환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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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게 섰거라" 티볼리, 소형 SUV 정상 탈환 정조준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8월 02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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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에 상반기 1위 내줬지만 전기차 빼면 비등…라인업 확장 공세
▲ 티볼리가 지난 상반기 코나에게 빼앗긴 소형 SUV 시장 1위를 탈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출시된 '티볼리 아머 기어 Ⅱ'.
▲ 쌍용차 티볼리 아머 기어 Ⅱ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현대자동차 코나에게 내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국내시장 1위 탈환을 코앞에 두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티볼리 누적 판매대수는 2만690대로 집계됐다. 2만2216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한 코나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년 먼저 출시된 '형' 티볼리가 '아우' 코나에 밀린 셈이다. 

티볼리는 앞서 작년 하반기 2만6656대 판매되며 갓 출시된 코나(2만3227대)에 바짝 쫓겼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나 일렉트릭의 출시 이슈가 더해지며 결국 1위를 내줬다.

다만 현대차가 쌍용차보다 훨씬 큰 규모의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티볼리의 상반기 실적은 내실 측면에서는 코나에 뒤지지 않는다. 

쌍용차 국내 영업소는 32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 영업소는 802개소로 쌍용차의 2.5배에 가깝다. 

코나의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를 제외한 내연기관 모델끼리만 비교하면 실적 차이는 더 좁혀진다. 두 차량의 전체 실적 차는 1526대지만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대수 1380대를 제외하면 차이는 146대로 크게 줄어든다.

티볼리가 이처럼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다져온 굳건한 입지가 첫 손에 꼽힌다.

티볼리는 2015년 출시됐다. 쌍용차가 보유한 차체 제작 기술로 제작된 티볼리는 안전성과 디자인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출시된 해에만 4만5000대 가량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2013년 9000여대 수준이었던 소형 SUV 시장 규모가 2년만에 10배 가까운 8만2000대 수준으로 확장되는 데 티볼리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나보다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는 점도 티볼리의 강점이다.

쌍용차는 지난 5월 소비자 요구사항을 반영해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개선해 선보인 '티볼리 아머 기어Ⅱ'를 포함해 4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반면 코나는 지난 4월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 포함 2종뿐이다. 

쌍용차는 최근 전체 라인업 중 티볼리 브랜드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업계선 티볼리가 하반기 코나에게 뺏긴 소형 SUV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쌍용차는 하반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상품성을 개선한 티볼리 연식변경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됐거나 출시될 예정인 신규 티볼리 라인업만 4종에 이른다. 

반면 현대차는 현재 하반기 코나 신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티볼리는 쌍용차 기술과 가성비 등 강점을 기반으로 트렌디함과 패밀리카 감성을 두루 갖춰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이끌어왔다"며 "쌍용차가 티볼리 라인업을 확장하는 전략은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코나보다 넓은 입지를 갖추는데 유효할 것"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티볼리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하반기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제품 혁신 뿐 아니라 티볼리 브랜드에 대한 체계적인 마케팅을 병행함으로써 소형 SUV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티볼리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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