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북 아파트값 격차, 2006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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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강북 아파트값 격차, 2006년 이후 최대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26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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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jpg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서울 강남권역(한강이남 11개구)과 강북권역(한강이북 14개구)의 아파트값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기준 강남권역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2837만원, 강북권역은 1824만원으로 격차가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인 1013만원으로 벌어졌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권역간의 격차가 줄었으나 올해 들어 다시 격차가 3.3㎡당 1000만원 이상 벌어졌다.

과거 서울 강남권역과 강북권역의 아파트값 격차는 2006년 가장 컸다. 2006년 말 기준 강남권역은 3.3㎡당 2182만원, 강북권역은 1154만원으로 그 격차가 1028만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남 아파트값 낙폭이 두드러지면서 2013년 말에는 강남권역 3.3㎡당 1880만원, 강북권역 1306만원으로 격차가 절반 수준인 574만원까지 좁혀졌다.

호당 평균 매매가격 격차는 2013년 말 2억1413만원에서 현재 3억8398만원으로 1억6986만원 더 벌어졌다. 특히 강남권역은 올해 들어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9억원을 돌파하는 곳도 나타났다. 

강남과 강북권역의 격차가 다시 커진 건 강남권역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5.49%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권역은 51.92% 상승한 반면 강북권역은 33.75%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특히 강남4구의 아파트값 상승이 컸다. 강남구가 64.92% 상승해 서울 25개구 중 오름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59.07%), 서초구(58.47%), 강동구(58.27%)가 그 뒤를 이었다. 

강남4구 중에서도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84.34% 올랐고 강동구(82.93%), 서초구(82.41%), 송파구(71.73%) 등도 크게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두 권역간 아파트값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값 조정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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