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거래대금 증가에 올해 2분기 실적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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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거래대금 증가에 올해 2분기 실적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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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과제는 희석된 자본 효율성 제고"
▲ 키움증권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 키움증권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키움증권(대표 이현)이 올해 2분기에도 지난 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중개수수료) 수익이 늘어났으며 35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신용공여 한도가 확대돼 순이자이익이 증가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한 7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 14.8% 늘어난 1700억원, 1009억원이다.

부문별로 키움증권의 주력 부문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월 발표한 3552억원 규모 RCPS의 발행에 따른 신용공여 확대로 이자이익도 늘어났다. 또 메자닌(Mezzanine) 등 자기자본 직접투자(PI)의 성과도 2분기에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 들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일평균 거래대금 영향이 컸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15조7000억원, 2월 12조8000억원, 3월 12조3000억원, 4월 14조2000억원, 5월 15조4000억원 등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함에 따라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MS)과 순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올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전분기 대비 2.8% 늘어난 840억원 규모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장 확대에 따른 MTS 비중 증가도 키움증권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성장한 MTS 시장은 현재 시장 전체 거래 가운데 3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키움증권의 MS는 30% 수준이다.

전체 시장 거래에서 MTS의 비중과 키움증권의 MS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향후 추가적인 시장 점유율 증대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즉 MTS 비중이 늘어날 수록 키움증권의 MS도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MTS 비중의 증감과 키움증권 MS 변화의 상관관계는 최근 90%에 이를 것"이라며 "키움증권은 HTS에서 MTS로 이전되는 환경에서 추가적인 점유율 증대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식시장 활황으로 신용거래융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21일 발행을 결정한 3552억원 규모 RCPS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RCPS는 5월부터 신용한도에 반영돼 자본으로 인식됐다. 이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키움증권의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전분기 대비 2.0% 늘어난 561억원 규모다.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메자닌에 투자하는 PI 부문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PI가 포함된 트레이딩 및 상품운용 부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전분기 대비 21.6% 늘어난 560억원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매매비중영향이 크게 작용했지만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약정 점유율이 빠르게 회복됐고 RCPS 발행을 통해 고수익원인 신용융자 규모를 확대했다"며 "남은 과제는 조달된 자본을 통해 투자 또는 확장 전략을 선택해 희석된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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