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2년 연속 가격인상…가맹본부가 혜택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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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 2년 연속 가격인상…가맹본부가 혜택 독식"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06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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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격인상 후 가맹점 매출 0.9%↓, 가맹본부는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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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빙의 가격 인상혜택을 가맹점이 아닌 가맹본부가 독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6일 소협에 따르면 설빙은 지난달 11일부터 시그니처 메뉴인 '인절미 설빙'과 '치즈 설빙' '초코브라우니 설빙' 등 인기제품 6개의 가격을 각각 1000원씩, 평균 11.3% 인상했다.

이번 가격인상률은 지난해(3.8%)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당시 설빙은 '망고 치즈 설빙'과 초코브라우니 설빙을 각각 9.0%와 4.7% 인상했다.

이에 따라 소협은 설빙 가맹본부의 재무제표를 검토해 가격 인상이 적정한지 분석했다.

소협은 "매출원가율은 2016년 26.0%에서 지난해 25.4%로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2016년 2.9%에서 지난해 8.6%로 3배 증가했다"며 "설빙은 지난해 가격인상을 통해 충분히 수익성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설빙의 가맹점당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반면, 가맹본부 매출액은 전년대비 2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영점을 제외한 가맹점 수가 2016년 444개에서 지난해 421개로 23개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가격인상 혜택은 가맹점이 아닌 가맹본부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소협은 "설빙 가맹본부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올해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이는 소비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로 본 협의회는 설빙이 지금이라도 소비자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가격전략을 채택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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