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코오롱FnC, 탈출구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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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코오롱FnC, 탈출구 있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06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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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매출 하락세, 경쟁사와 대조적

▲ 코오롱FnC가 매출 하락세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섰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총괄부사장 윤영민)이 실적 하락세에 속을 끓이고 있다. 어깨를 나란히 했던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LF, 신세계인터내셔날(SI), 현대백화점 계열 한섬이 승승장구 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매출액은 지난해 1조967억원에 그쳤다. 2013년 1조3147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4년 연속 하락했다.

그 동안 국내 패션업체 '빅4'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지난해에는 한섬(1조2286억원)과 신세계인터내셔날(1조1025억원)에 밀린 7위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위력이 예전만 못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고가의 아웃도어 의류 인기가 식었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과 달리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부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물산 패션과 LF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 온라인몰 역량을 강화했고, 한섬은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 사업을 강화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코오롱FnC는 지난해 '미래사업본부'를 본격 가동해 신규 브랜드 론칭, 커넥티드 패션 개발 등을 추진하는 '실험'에 나섰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해 삼성동 포스코사거리 동양금융센터 빌딩에 새 둥지를 틀었다. 캐주얼 슈즈 브랜드 '슈퍼콤마비'를 론칭 3년여만에 철수하는 강수도 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관계자는 "모든 패션업계가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실적 하락은 내부적이기보단 외부적인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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